"흡연은 질병이고 치료는 금연입니다. 이 메세지가 전달되는 즉시 금연했으면 좋겠습니다."증언형 광고 출연자 임현용(가명·55)씨가 흡연자들에게 호소했다.임씨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구강암으로 투병하면서 고생하고 한사람이라도 더 금연하게 만들어 나 같이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 광고에 출연했다"고 말했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흡연 피해자들이 직접 담배의 폐해를 말하는 '증언형 금연광고'가 이날 저녁부터 방송된다.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등장한 증언형 광고 이후 14년만이다. 임씨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32년동안 흡연한 결과로 구강암을 진단을 받았다는 임씨는 "처음 판정났을때 인생이 끝나나보다고 생각했다"며 "그 시점으로 간다면 절대 피지 않을것"이라고 후회했다.임씨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다. 담배 한모금을 피웠을 때 어른이 됐다는 우월감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후 임씨는 습관적으로 피기도 하고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담배를 피웠다. 가장 많을 때는 하루 평균 30~40개비를 피웠다.물론 금연을 시도했던 적도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임씨는 "20대 초반 7개월동안 잠시 끊었는데 친구들을 만나서 술한잔 하다보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됐다"고 토로했다.그는 구강암을 진단 받기전까지 막노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 하지만 암 투병이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야 했다.임씨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면 다음 날은 음식을 먹지 못했다"며 "의사선생님께서 체중이 빠지면 위험하니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눈물이 떨어진 밥을 먹기도 했고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방사선 치료전 이빨을 다 뽑았고 혀의 직경을 3㎝정도 자르다보니 움직이질 않아 혀를 밀어 음식을 씹어야 하는데 음식먹을때가 힘들다"고 설명했다.임씨는 투병이후 '금연전도사'가 다 됐다. 주변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무조건 "담배를 끊어라"고 권고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