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굽거나 휜 상태인 '척추측만증' 환자 5명중 2명이상이 13~16세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척추측만증 전체 진료인원 11만3000명 가운데 44.4%인 5만848명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이어 20~29세 1만8209명(15.9%), 30~39세 1만97명(8.8%), 40~49세 7765명(6.8%), 50~59세 7672명(6.7%), 60~69세 6105명(5.3%), 70~79세 5877명(5.1%) 등이 뒤를 이었다.또 지난해 척추측만증 진료환자는 비교적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많았고 1인당 진료비용은 16만2000원(총 185억원)이었다.심평원에 따르면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흉추(가슴 부분)가 뒤로 나오고, 경추(목 부분)와 요추(허리 부분)가 앞으로 들어가는 이중 S자 모양으로 돼 있다.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정면에서 바라봐을 때 옆으로 휜 것 뿐만 아니라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되어 옆에서 보았을 때에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상태이다. 척추측만증은 골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발병될수록 만곡이 더 심해질 수 있다.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진바 없고, 측만증만으로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신체검진 등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간편한 신체 검진 방법은 상체의 전방 굴곡 검사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심평원 박희전 심사위원은 "모든 사람의 척추가 같은 모양(각도)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 만곡 정도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많지만, 측만증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측만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