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트윈스는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봉중근(36), 정성훈(36)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올해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미 데이비드 허프(32), 헨리 소사(32), 루이스 히메네스(28) 등 외국인선수 3명과 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삼성으로부터 좌완투수 차우찬(29)을 영입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LG에게 남은 과제는 봉중근과 정성훈의 재계약 여부다. 이에 LG 송구홍 단장은 "꾸준히 선수들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현재 구단과 두 선수간의 금액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다. 선수와 구단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계약 년수와 금액을 보장 받고 싶어하지만 구단은 그 반대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올해를 넘기지 않고 계약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송 단장은 "20일 봉중근, 21일 정성훈을 만났다. 이번 주 중에 다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며 "계속 조율을 통해 격차를 좁혀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봉중근은 2007년 LG에 입단한 뒤 2008~2010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부상 때문에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고 올 시즌에는 19경기에서 1승 2홀드에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정성훈은 역시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LG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나이가 부담스럽다.송 단장은 "나이가 현실적인 문제다. 선수들의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충분히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구단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구단의 입장은 내년에도 두 선수와 함께 가겠다는 생각이다. 나도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협상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두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