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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봄철 산불예방! 우리의 관심이 먼저입니다.

김승건 기자 입력 2020.04.23 10:15 수정 2020.04.23 10:18




영덕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민영주

지금의 영덕군은 옛 영덕현과 영해도호부의 두 고을이 합해 이루어진 곳이다. 옛 영덕현은 본래 신라의 야시홀군인데, 신라의 삼국통일 후 757년에 야성군으로 개칭했다. 고려초인 940년에 영덕현이 되었으며, 조선시대에도 영덕현을 유지했다.
태백산맥의 동사면에 자리해 군의 서쪽은 험준한 산지를 이루며, 동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져 동해에 접한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안 관광자원이 많다. 명승지로는 임경대, 축산항의 죽도, 창수면의 반송정과 작연 등이 있으며, 영덕8경과 더불어 창수면 미곡리의 미실8경이 유명하다.
이처럼 영덕은 역사적으로 뜻이 흐르는 곳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자연환경도 그 어떤 지역보다도 뛰어나다.
개자추(介子推) 이야기에 담긴 교훈
우리네 절기인 한식이 이맘때쯤 있는 것도 산불 예방과 연관성이 깊다. 차가운 음식을 먹는 한식의 유례는 다음과 같다. 옛날 중국 춘추 전국시대에 개자추(介子推)라는 충신이 살았는데 왕에게 홀대를 받게 되자 관직을 버리고 산중에 숨어 지냈다.
후일에 왕이 그를 다시 불렀으나 산에서 나오지 않았고 궁여지책으로 산에 불을 놓아 나오게 하려했지만 결국 불에 타 죽고 말았다. 왕은 자신의 과오를 깊이 뉘우치고 그가 죽은 이 날을 기려 백성들에게 불의 사용을 금하도록 하였고, 백성들은 자연히 미리 지어놓은 찬밥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산불이 빈번한 시기에 백성들에게 불의 사용을 금하여 화재를 예방하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풀과 낙엽 등이 바싹 말라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에도 큰 산불로 발생 할 수 있어 산불예방을 위해 다음 사항을 꼭 지켜야한다.
▲ 산림과 인접된 곳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 화기취급을 하지 말 것. ▲ 등산을 할 때는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하지 말 것. ▲ 야외에서 취사를 할 때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하고 취사가 끝난 후에는 주변 불씨 단속을 철저히 할 것. ▲ 입산통제구역에 출입하지 말고 담뱃불을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한다.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진화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고 환경․ 경제적 피해 또한 엄청나며, 무엇보다도 한번 잿더미가 되어 버린 산림을 치유하는데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자연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것이다. 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산불예방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영덕 김승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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