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년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자동차 내수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효과'로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년 초에 완전 풀체인지된 모닝을 내놓고 경차 시장 1위 자리 탈환을 노린다. 2011년 이후 만 6년만에 완전 신차로 출시되는 3세대 버전이다. 기아차 최초의 스포츠 세단(프로젝트명 CK)도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될 이 차는 쿠페형 스포츠세단 시장에서 한판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프라이드가 출격한다.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됐던 기아차의 대표 소형차로 유러피안 감성을 입힌 디자인, 신규 적용된 1.0 T-GDI 엔진, 최신 안전사양,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 연계 등이 특징이다.현대차는 소형 SUV를 내놓고 SUV 라인업을 완성시킬 방침이다. 기아차 니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경쟁하는 소형 SUV 차급 시장에서 또다른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형 럭셔리 세단을 라인업에 추가한다. 내년 하반기 세번째 모델인 G70를 출시할 계획이다.한국지엠 쉐보레는 9년 만에 풀체인지된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를 출시하고 국내 준중형급 시장에서 아반떼의 독주 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를 선보인다. 1990년 출시된 모델로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고 있다.쌍용차는 프리미엄 대형 SUV 'Y400'를 내놓는다. 렉스턴 W의 후속 모델로 한 단계 상위 차급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 친환경차도 대거 출격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그랜저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니로 PHEV를 출시한다. 한국지엠은 순수전기차 '볼트 EV'를 내놓는다. 이 차는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를 인증 받았다.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인다. 지난 2012년 출시된 트위지는 한번 충전으로 100㎞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이용하면 된다.한편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은 내년 자동차 시장 수요는 올해보다 1.8% 증가한 9068만대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은 경기 부진 지속,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수요가 3.5% 줄며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