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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 재개, 철저한 조사로 코로나19 확산 원인 밝혀야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3.18 19:16 수정 2020.03.18 19:16

특정한 종교단체·기구·기관이 코로나19와 깊은 연관성을 가졌다면, 사실적시에 따른 그 교회 등의 명예훼손 보단, 공익적인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널리 알려, 사익이나 사실적시에 따른 우리사회 공익 목적을 널리 알려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거명한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한국에서는 지난 1월 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6일까지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하루에 한 두 명 수준이었다. 확진자의 동선 정보 공개도 바로 됐다. 게다가 당시 소수의 확진자는 수도권·지방 위주로 발생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던,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31번째 환자는 증상이 있으면서도, 의료진 검사 요청을 거부했다. 교회 예배도 참석했다. 다음 날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대량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30명에서 소강 상태였던, 확진자 수가 8천명 대까지 치솟았다. 초기에는 확진자가 없어 바이러스 안전지대로 평가받던 영남권의 최초 감염 사례였다. 지난달 20일 기준, 이 신도가 다니던 교회에서 최소 23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8일 오전 0시 기준 대경권 확진자는 6,100명에 달했다. 전국 7,088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지난 달 22일 기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확진자 111명의 청도 대남병원도 신천지와 간접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세한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따라서 대구시가 행정력을 발휘했다. 대구시가 지난 17일 중단됐던, 신천지 대구교회의 행정조사를 재개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 부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행정조사 시 영치한 컴퓨터 49대의 분석을 위해 영치했다. 하지만 신천지교회 총회 본부에서 기한이 만료된 보안 프로그램 라이선스를 재 구매 설치함에 따라, 경찰 포렌식전문가 17명과 함께 지난 12일 이후 중단된 행정조사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재개했다. 채홍호 부시장은 특히 분석은 교인과 교육생 명단과 시설 및 집단 거주지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기존에 대구시에 제출한 내용에 누락됐다고 판단되는 사항을 확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원을 철저히 차단한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 결과는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해, 추후 상세하게 밝히도록 한다. 대구시는 경찰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등 97명을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 투입해, 행정조사를 전격 재개했다.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실시한 행정조사에서 교회 컴퓨터 49대를 영치했다. 하지만 경기 과천의 신천지교회 총회 본부가 보안 프로그램을 재설치한 바람에 컴퓨터에 저장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서다. 보건당국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신천지 교인 및 교육생 명단, 복음방, 센터, 동아리방 등 시설과 집단 주거지 현황 등을 집중 조사해 이미 제출했던, 자료와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 대구경찰청,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와 다대오지파장 등 교회 주요 간부 사택 4곳에서 행정조사를 벌여 컴퓨터, 노트북, 교적부, 재정회계장부 등 41종, 187점을 영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교회 유년회에 소속된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의 추가 명단 등 신천지 측이 고의로 누락한 자료가 있는지 집중 조사한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의 확산에 기능한 확실한 증거가 나오면, 특별재난예산 등, 지금까지 투입된 재정에, 구상권(求償權)청구까지를, 지금부터 준비에 착수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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