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포항시‘제19회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 ‘사랑과 평화’의 새해 희망메시지 담았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2.18 15:23 수정 2016.12.18 15:23

해마다 이맘때쯤엔 한반도 둘레길 4,500km인 동해안 남단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지역마다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준비한다. 이중에서도 포항 호미곶에서 묵은해를 보내는 해넘이와 새해를 맞는 해맞이 축제를 벌인다. 포항 호미곶은 우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호미곶은 한반도의 꼬리 부분이다. 일제(日帝)는 이곳의 지명을 낮추어, 토끼꼬리로 불렀다. 이에 분개한 육당 최남선은 대한제국 융희(隆熙) 2년인 1908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잡지인 ‘소년’(少年)을 창간한다. 창간호에서, 한반도를 호랑이가 벌떡 일어선 모습에 비유한다. 한반도를 호랑이 전 모습에서 호미곶에 호랑이 꼬리 그림을 그려 넣었다. 오는 31일부터 2017년 1월1일 이틀간 포항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제19회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인 새해를 맞는 희망의 메시지를 ‘평화’와 ‘사랑’을 축제에 담았다. 이번 한민족해맞이축전에서는 닭띠 해의 국운회복 염원과 최근 국내외 정세에 따른 온 국민의 소망과 염원을 감안해, 축전 주제를 ‘호미곶, 사랑과 평화의 빛’으로 정했다. 이 같은 주제는 최근 남북한 대치상황과 맞물려 더 고조되고 있는 팽팽한 긴장관계를 해소한다. 장기간 경기침체에다 무엇보다 최근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으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다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해에는 각 분야 긴장이 해소되어 이웃, 사회, 가족, 직장 등 모든 관계에서 소통한다. 서로 ‘사랑’하고 국가 전체가 ‘평화’분위기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해맞이 후 호미곶광장에서 펼쳐질 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시민, 외국인에게 새해 축복을 상징하는 2017개의 복주머니에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담았다. 이에 앞서 자정 행사에서는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프로그램에서 영상의 특수효과로 오색찬란한 조명을 활용한, 치유와 축복의 퍼포먼스가 관광객을 매혹한다. 이어 의 순으로 진행된다. 포항시민과 관광객 대표들이 직접 참가하는 디지털 타종에서는 33번의 종이 울려, 2017년이 밝았음을 알린다. 33번의 종소리는 스스로 울려서, 평화와 사랑의 복된 세상을 앞당기는 하늘 북 소리이다. 정유년의 새해가 돋았다고 알리는 호랑이의 포효이다. ‘사랑’을 의미하는 와 ‘평화’를 상징하는 순서는 해상데크에서 입체적인 불꽃이 터지며, 축전이 절정에 달한다. 호미곶 하늘을 사랑의 사연들로 수놓을 외에도 새천년광장 내에 닭 조형물이 설치된다. 무대 양측에는 축전 주제인 ‘LOVE’와 ‘PEACE’를 새긴 이미지가 LED화면에 표출돼, 생생한 포토존의 역할을 한다. 호미곶의 지형 특성상 강한 바람으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할 수 있는 대형텐트를 이용한 방한대책을 강구한다. 올해 해맞이 행사에서도 1만 명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엔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북새통이 될게다. 북새통은 축제의 제 맛이다. 하지만 질서가 잡힌 축제가 되어야한다. 호랑이의 함성 같은 소리가 북녘을 넘어가, 평화와 사랑이 넘치길 바란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