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鬱陵島)는 한국 동해상에 있는 천혜의 섬이다. 행정구역은 경북도 울릉군이다. 울릉도는 서쪽 방면으로 한반도 쪽에 가깝다. 동해 자체가 수심이 깊다. 따라서 섬이 거의 없는 바다다. 동해 한가운데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울릉군은 바다의 청정한 천혜의 섬이기에, 도민(島民)들은 주로 관광객으로 생활한다. 따라서 해마다 관광객이 얼마나 오는가에 따라, 울릉도의 경기가 좌우된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 녹색 섬에 등록된 대한민국 대표 그린 섬에 2011년 울릉군문화관광과에 따르면, 5월 말까지 관광객은 11만 1천114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891명보다 4만 243명(56.8%)이 증가했다. 한해 27만 2천555명이 울릉군을 찾아,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2009년 같은 기간 9만 8천138명보다 1만 2천976명이 늘었다. 그러나 울릉도의 해안도로가 준공된 다음부턴, 2019년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15만5천558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천689명보다 31.1%(3만6천869명)나 증가했다. 5월 관광객은 8만3천11명으로 역대 월별 관광객으로는 가장 많았다.
지난해 5월에는 5만8천34명이었다. 2016년 33만2천150명, 2017년 34만6천796명, 2018년 35만3천617명으로 조금씩 늘었다. 울릉 관광객은 2011년 처음으로 35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2012년 37만5천명, 2013년 41만5천명으로 늘었다. 울릉 관광객은 주민을 제외한 섬으로 들어오는 여객선에 탄 인원으로 집계한다.
이렇게 해가 갈수록 관광객 증가추세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산업이 관광업에 의존하는 울릉도가 최악의 상황들을 맞으며, 경제지표가 꽁꽁 얼었다. 3월 초, 예년 같으면 상춘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섬 전체가 기지개를 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울릉도는 겨울잠을 자고 있다. 대청소를 하며 활력이 넘쳐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전체가 외출조차 꺼리는 분위기인지라 관광객은 전무하다시피하다. 가게 문을 굳게 닫은 상점들이 태반이다.
최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4일 기준 3,661명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62.6% 감소한 수치였다.
관광 숙박업, 관광펜션업, 국내 여행업을 대상으로 한 경북도 관광진흥기금 및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사업을 신청 받았다. 울릉군에서만 10여개가 넘는 업체가 신청한 상태다.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1, 2월에 입찰을 통해, 특산품 판매점 등의 영업권을 얻은 일부 자영업자들은 세 부담 한숨에 땅이 꺼진다. 도동 부둣가 인근 상권은 ‘울릉도의 명동’이다. 적게는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의 연세를 받는 울릉도 최고의 상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900여 명의 정원을 싣던 썬플라워(2,400t)호가 선령 만기로 다니지 않는다. 대체선으로 대저해운에서 투입하려는 배가 이전의 1/3도 못 미치는 엘도라도호(700t급, 정원 414명)다.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이 자명하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4, 5월 예약도 90%이상 취소가 이어졌다.
상인들은 절망적인 분위기다. 도동지역 상가 임차인들은 타 지역에서 미담으로 소개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라도 울릉도에 시작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동에서 12년째 산채를 팔고 있는 어느 상인은 곧 닥칠, 임대 계약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장사를 앞두고 산채며 건오징어 등을 구매할 돈도 모자란데 임대료를 어디서 구해야할지 암담하다.
울릉군이 솔선해 입찰비를 감면하는 등 모범을 보이면서, 울릉군에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자리 잡는 상생의 길을 통해, 이 꽁꽁 언, 봄을 녹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의 주된 수입원인 관광객 그리고 이들이 이곳에서 쓰는 돈을 몽땅 코로나19가 가져갔다면, 정부가 나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만 한다. 경북도가 우선 이 같은 상황을 정부 당국에 촉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