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코자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시키고,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에 영천시는 ▲시민의 이동 제한 ▲집단행사를 금지 ▲민간전문인력을 병원 등에 차출 ▲의심환자의 개인정보 파악 ▲검사를 거부하거나 은신하는 환자를 추적하는 등 강제적 조치가 가능해져 이를 강력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영천시는 최근 2~3일에 걸쳐, 코로나 확진자(5명 추가, 총 12명)가 대폭 늘어나 지역사회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시는 24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오전 현재 까지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으로 총 12명으로 늘어 난 현황을 발표했다.
최 모씨(여, 43세)는 망정동 거주자로 지난 16일 근육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 검체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김 모씨(남, 57세 문외동)는 지난 20일 확진판정 받은 신천지 교회 신도 이 모씨(242번 확진자, 55세)의 남편으로, 검체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운수업(택시)에 종사하고 있다.
엄 모씨(여, 56세)는 야사동 거주자이자, 지난 21일 확진판정 받은 성 모씨(335번 확진자, 65세) 의 부인으로, 검체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모시(청통면 여, 64세)와 임 모씨(신녕면 남, 52세)는 주민제보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토대로, 신천지 교회 신도로 파악해 검체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영천시는 추가 확진된 5명 중 4명은 신천지 교회와 직 ? 간접적 관련이 있으며, 특히 부부 두쌍이 확진자가 되어 2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2일에는 본촌동 소재 A공장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윤 모씨가 확진자로 판정돼, 밀착 접촉했던 직원을 자체격리 하고, 24일 부터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행히 지난 16일 신천지 교회 신도와 접촉하여 자가격리된 마야노인전문요양원 요양보호사 김 모씨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영천시는 335번 확진자 성 모씨 (남, 65세)은 23일 오전 포항의료원에 입원했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오후 11시시경 대전 충남대병원으로 이송조치 했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신천지 교회 관련인원 34명 중, 양성 5명, 음성 6명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23명 중 6명은 검사 진행 중이며 17명에게는 검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내에는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은 총 46개이며, 영천에는 관련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계속 조사 중이다.
특히, 영천시는 지난 16일부터 영천 기독교 목사와 장로 11명이 경주 기독교 신도 20명과 함께, 성지순례차 이스라엘과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며 경주시와 협의, 격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역학조사관, 경북도 지원단이 인근 청도로 파견감에 따라, 보건소 자체 인력으로 역학조사를 추진하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덧 붙여 앞으로 1~2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영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검사를 하지 않은 신도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속히 검사에 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한 이는 즉시 보건소와 영천영대병원 선별진료소에 신고해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간 접촉과 모임을 자제하고 손은 청결하게, 외출 시에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 해 줄것을 호소했다.
영천시는 이 밖에도 민?관 합동으로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지에 방역과 소독을 꼼꼼히 하고 있으며, 밀착접촉자가 파악되는 대로 자가격리와동시에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힘든 상황을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