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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상북도

경북도 정부공모사업 선정, 안일한 심의 '도마 위'

신용진 기자 입력 2020.02.17 12:38 수정 2020.02.17 12:38

100억 정부공모, 이메일로 평가
다른 도 평가방법 '몰랐다'
경북, 마이웨이 평가 방식

도가 100억 정부공모사업 선정을 하면서 대면심사가 아닌 이메일로 심사를 해 중요한 사업을 너무 안일하게 심의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2020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을 위해 해당 시, 군에서 보내온 제안 신청서를 지난 131일까지 받아 26일 문체부에 올렸다.

문제는 도가 참여한 11개 시ㆍ군 자료를 심의위원회에 이메일로 보내 심의 하도록 하고, 다시 이메일로 심의보고서를 받아 최종 3개 시ㆍ군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선정된 시 군은 포항시ㆍ문경시ㆍ고령군이다.

공모사업 심의는 접수된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PT나 서면심사와 질의응답 등 심층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도 담당자는 시간이 부족해 이메일로 결과를 받아 최종 선정해 문체부로 보내게 됐다고 귀뜸했다.

실제 같은 공모사업을 추진한 대부분의 타 8개 도의 선정과정을 보면 평가위원들이 도청에 모여 PT(프리젠테이션)를 열었고,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질의응답 방식을 선택했다.

또 다른 도는 1차 서면심사, 2차 질의 응답을 통해 선정에 공정성을 기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이와 관련 담당부서 관계자는 별다른 규정도 없고 경북관광혁신위원회 평가위원 중 임의로 5명을 위원으로 선정했지만 1명이 포기하고 4명이 심사 업무에 참여했다심의위원 개별 이메일로 시ㆍ군에서 받은 계획서를 보내 검토, 심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취재진이 타 도에서는 공정성을 위해 이러한 심의방법을 선택하는데 왜 경북도만 이메일을 보내심의 하느냐는 질문에 타 도는 어떻게 심사하는지 전혀 몰랐고 작년에도 이렇게 했기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런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려하겠다” 고 말했다.

도민 김모(55세 안동시)씨는 “100억이라는 큰 사업을 담당 공무원이 바쁘고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가식적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임의로 평가위원회를 선정했고 책상에 앉아 메일로 주고 받은 심사가 어떻게 공정성을 가질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북도의 이 같은 이메일 선정 방법이, 열의를 가지고 수 개월을 준비해 2020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에 제안 신청한 자치단체들에게 알려질 경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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