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베트남 등에 해외 서버를 두고 1000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전직 조직폭력배와 도박자 등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경찰청은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1000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직 조직폭력배 최모(4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최씨 등으로부터 개당 30만원에서 60만원씩을 받고 금융 계좌를 제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조모(24)씨 등 9명과 도박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전모(36)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출신인 최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올해 5월14일까지 일본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100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에 광고성 링크를 게재하고 청소년과 회사원, 주부 등 회원 4000여명을 모집해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에 최소 5000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판돈을 걸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국·내외 총책 및 회원 모집책, 대포통장 모집책, 충·환전책 등의 역할을 분담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경찰은 지난 1월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 국정원과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어 수사팀을 파견해 베트남 코리안데스크 협조로 일당 가운데 5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이용된 충·환전 계좌를 추적 후 범죄수익금에 대해 전액 몰수할 예정"이라며 "도박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예춘호 기자 sm1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