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공회의소는 지역제조업체의 경기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4일 부터 20일 까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79’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2020년 1/4분기 경기가 2019년 4/4분기와 비교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48.1%(37개사),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42.9%(33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9.1%(7개사)로 조사됐다.
또한 BSI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85), 자금조달여건(81), 매출액(65), 영업이익(63), 체감경기(61)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미만으로 나타나 지역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44)은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국내 철강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특히,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세계 철강 수요 증가율이 전년 대비 1.7% (지난해 3.9% 성장 전망)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년 전망 역시 밝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글로벌 철강가격이 최근 상승 기조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며 상승세가 나타날 거란 기대감도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업(71)의 경우, 최근 미국과 이란의 중동 사태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원재료 나프타 등의 가격 상승 탓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76)의 경우, 지난 4/4분기(79)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규채용 인원를 묻는 질문에 57.3%가 ‘2019년과 비슷’으로 답변했으며, 그 다음이 '줄일 것'(33.4%),'늘릴 것'(9.3%) 순으로 응답해 고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 58.8%가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으로 답변해 ‘최저임금·주52시간 등 고용환경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김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