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지난해 시범 운영한 ‘농산어촌 지역 순회 방과후학교 전문강사제’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 6개 교육지원청(청송, 영덕, 청도, 문경, 의성, 봉화)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순회강사제는 교육지원청에서 우수 방과후 학교 강사를 확보해 관내 학교에 순회시키는 제도다.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학생 수가 적어 희망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교원 업무 경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지난 1995년 5월 특기 적성 교육 등으로 시작해 2006년부터 방과후학교란 사업명으로 전면 실시했으나 해가 거듭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참여율 하락의 원인은 우수 강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 개설이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순회강사제’를 3개 교육지원청(청송, 영덕, 청도)에서 시행했다.
시범 운영의 결과 3개 지역(청송, 영덕, 청도) 모두 순회강사제가 성공적으로 정착, 초등학생 85.39%, 중학생 86.82%, 학부모 86.20%, 교원 92.06%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는 공모를 거쳐 6개 교육지원청(청송, 영덕, 청도, 문경, 의성, 봉화)으로 확대해 연 2억 원씩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초·중학교의 수요를 조사해 프로그램과 순회 학교 선정, 순회강사 위탁 계약 체결 등 교육지원청 주관 방과후학교를 내실있게 운영한다.
김현동 교육복지과장은 “ 순회 강사제 운영을 통해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질 높은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 강사 확보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농산어촌 학생들의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용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