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7월부터 10월까지 식품에 벌레·곰팡이 이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접수된 이물 신고건수 3만2902건을 분석한 결과 7월 이후 부터 신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벌레가 나왔다는 이물 신고 1만2343건 가운데 8~11월 신고건이 6005건으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곰팡이가 나왔다는 신고 3182건 중 전체의 46.2%인 1469건이 7~10월에 집중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에는 식품에서의 이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식품의 보관과 관리,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벌레 이물질은 면류가 2791건으로 전체의 22.6%를 차지했고, 커피 1893건(15.3%), 시리얼류 1118건(9.1%), 과자류 1062건(8.6%) 등에서 많이 발견됐다.쌀벌레로 불리는 '화랑곡나방'은 주로 어두운 벽면이나 골판지 박스 틈새 등에 많이 서식하며 유충이 포장지를 뚫고 제품 내로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식품을 가급적 어둡고 습한 장소에 보관하지 말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즉시 폐기한다. 시리얼 등 여러 번 나눠 먹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한다. 온라인 거래나 택배 등을 통해 배달된 제품은 받는 즉시 포장박스를 제거한다. 곰팡이 이물질은 음료류 706건(22.2%), 빵 또는 떡류 535건(16.8%), 면류 282건(8.9%), 즉석조리식품 275건(8.6%) 등에서 많이 발견됐다. 곰팡이는 주로 유통 중 포장이 파손되거나 냉동·냉장제품을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는 음료류나 빵류는 개봉 후 바로 섭취한다.떡류나 면류, 즉석밥 등의 식품을 구입할 때는 조리 전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잘 살피고 개봉 후 남은 제품은 공기에 접촉되지 않도록 밀봉시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