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이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인정받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이하 엑스포 기념관)이 제8회 경주시 건축상에서 공공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건축상은 도시미관 향상에 기여한 지역 내 건축물을 선정해 시상하며, 경주를 아름다운 건축디자인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취지로 열려 지난해 말 8회째 시상을 진행해 오고있다.
일반건축물과 전통한옥, 단독주택, 공공건축물 등 다양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대상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자연과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설계된 ‘바다를 품은 집’이 받았다.
엑스포 기념관은 이번 시상에서 공공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각기 다른 개별 성능의 건축을 통합하는 현대 건축작법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과 함께 신라 고분과 금관에서 착안한 격자틀을 얼개로 일체감을 표현한 것에 큰 점수를 받았다.
엑스포 기념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여 년 발자취를 한곳에 모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로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8년 4월 완공했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과 설계를 맡아 착공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쿠마 켄고는 현무암을 이어 붙이듯 쌓아 올린 외관과 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 황금빛의 격자틀, 그 위의 3개의 언덕 형상 등을 통해 경주 대릉원과 주상절리를 보고 느낀 영감을 디자인에 그대로 녹여냈다.
특히 엑스포 기념관은 아름다운 외관과 함께 인상적이고 수준 높은 내부전시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 전시홀에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백팔번뇌’가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기념전시실은 신라와 교류했던 실크로드 주요 국가들의 랜드마크를 상징하는 문을 형상화 한 ‘세계의 문’이 지난 22년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발자취를 담은 터치스크린과 함께 꾸며져 있다.
또 기념전시실 천장에 설치돼 있는 유명작가 ‘방&리’의 작품 ‘초월’은 신라의 건축물과 예술품을 모티브로 제작된 움직이는 조형물이다. 첨성대와 황룡사9층 목탑, 금관 등 다양한 유산을 조형 내부에 새겨 넣어 전시실 내부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밝히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콘텐츠가 인기몰이 중이다. 민화 속 다양한 상상 동물을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법으로 표현한 ‘스마트 스케치 월(Smart Sketch Wall)’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그린 동물이 민화 속으로 들어가 살아 움직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경주엑스포 기념관이 경주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건축물을 비롯한 경주엑스포 공원의 시설 전반을 꾸준히 관리하고 개선해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