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노렸던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핸드볼이 독일에 석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한국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CSKA모스크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8강전에서 연장까지 33-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던지기에서 4-5로 석패했다.조별리그 5경기와 16강전에서 6연승으로 승승장구했던 한국은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97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참가국 중 2번째로 적은 실점이다.한국은 5~8위 순위결정전으로 밀려 14일 노르웨이와 맞붙는다.한국은 26-26에서 1차 연장에 돌입해 초반 29-27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30-30 동점을 허용해 2차 연장까지 갔다. 여기서도 32-30으로 앞서갔지만 승리에 못을 박지 못했고, 결국 승부던지기까지 끌려갔다.4-4에서 주장 허유진(광주도시공사)의 승부던지기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사실상 승리를 넘겨줬다. 허유진은 11골로 이날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지만 승부던지기 실패로 웃지 못했다. 조한준(43) 대표팀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게 패인이다"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4강에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덴마크, 루마니아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