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전반기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신인으로 꼽혔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올 시즌 볼티모어의 전반기를 정리하면서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와 최고 투수, 최고 신인 등을 선정했다.ESPN은 올 시즌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김현수를 꼽았다. ESPN은 "4월초 김현수는 마이너리그로 보내질 위기에 놓였다. 그 때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꼽힐 확률은 대형 국제 축구대회에서 아이슬란드가 잉글랜드를 이길 확률과 비슷해 보였다"고 전했다.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아이슬란드는 16강에서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범경기 17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 2타점에 그친 김현수는 구단과 벅 쇼월터 감독의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거부했다가 홈 개막전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 여파로 시즌 초반 기회도 잡지 못했지만 적은 기회를 살려내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이 기사를 작성한 에디 마츠가 이런 김현수를 올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아이슬란드에 빗대 표현한 것.ESPN은 "3개월 뒤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강타선에 자리잡았다"며 "5월말 주전급 선수로 자리잡은 김현수는 170타석 이상을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타자 중 타율 5위(0.329), 출루율 6위(0.4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수는 2004년 라파엘 팔메이로 이후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첫 볼티모어 주전 타자가 될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ESPN은 전반기 볼티모어의 최우수선수(MVP)로 매니 마차도, 최고 투수로 잭 브리튼과 브래드 브락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