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는 13일부터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예산규모는 2019년도 대비 1,741억원 증가한 2조 86억원으로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13일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에서 최종 심사해 20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
본격적인 예결특위 활동을 앞두고 위원장인 정해종 의원을 만나 예산 심사 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2020년 예산심사에 임하는 각오는?
정해종 위원장은 포항지진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은 추락한 도시브랜드의 회복이 더디고 기업의 투자와 시민들의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와 진정성 있는 지진 피해 복구 등을 위한 예산의 기능을 다해야 하므로 어깨가 무겁다.
본예산 규모로는 첫 2조원 시대를 여는 만큼 2조원이라는 방대한 예산을 심사하는 ‘예산심사권한’보다는 예산이 불필요 편성되고 집행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는 ‘재정의 파수꾼’역할을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심사는 삭감이 주목적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위원회 역시 평소 지역현안을 잘 파악하고 빈틈없이 심사할 전문 역량을 갖춘 의원들로 구성했다며 구성 의원들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본예산 2조원대 심사 계획은?
정 위원장은 본예산 2조원대는 수도권 도시에 버금가는 규모이다며, 이번 예산의 편성 키 포인트는 경제, 환경, 복지, 그리고 포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편성방향을 고려해 시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업은 무엇인지 옥석을 가려내고, 상임위원회 심사 결과와 집행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기존 사업이든, 신규 사업이든 공익성과 타당성, 적합성 등 명확한 기준에 의해 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사의 가짓수보다는 규모, 프로그램의 내실화, 관광객 유치 효과를 검토하고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예결특위는 권경옥, 김만호, 김민정, 김정숙, 배상신, 복덕규, 이석윤, 정해종, 조민성, 조영원, 허남도 의원으로 구성됐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