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장관 인선을 놓고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가 또 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다.선거캠프를 지휘한 켈리엔 콘웨이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국무장관으로 발탁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알려졌다.MSNBC뉴스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고위 보좌관들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몹시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콘웨이가 트럼프의 메시지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의제를 밀어 붙이려고 한다"며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백악관 비서실장과 수석 전략가 겸 고문에 각각 임명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스티븐 배넌 선대위 최고경영자(CEO) 역시 콘웨이의 비협조적 자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콘웨이는 전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과정 중 트럼프를 앞장서서 비판한 롬니 전 주지사를 국무장관으로 임용한다면 지지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웨이는 "난 당의 통합을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국무장관 자리로 그 대가를 치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며 "우리는 밋 롬니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했는지조차 모른다"고 말했다.그는 "(트럼프에게) 충성해 온 우리들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충성스러운 국무장관을 원한다"고 했다. 또 롬니는 국무장관 직을 수행할 경력을 갖추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롬니 외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국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선거 유세 때부터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 줄리아니는 법무장관 자리를 선호한다고 알려졌지만 해당 직책에는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이미 내정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