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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서민금융‘적격대출’금리도 올랐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9 15:37 수정 2016.11.29 15:37

주요 시중은행 상품 금리 3% 후반대까지 상승주요 시중은행 상품 금리 3% 후반대까지 상승

시장금리의 가파른 오름세와 맞물려 적격대출의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정책금융상품인 적격대출의 금리까지 오르기 시작하며 서민들의 목돈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29일 주택금융공사와 주요 시중은행에 따르면 최근 적격대출의 금리는 3% 후반대까지 올랐다. 우리은행 적격대출 상품인 '장기고정금리유동화모기지론'(대출기간 10~30년)의 대출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3.73%다. 농협은행의 '장기고정금리모기지론(5~30년)'은 금리가 3.53~3.73% 수준이고, IBK기업은행의 'IBK장기고정금리모기지론(5~30년)'은 3.36~3.61%의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씨티뉴장기고정금리주택담보대출'은 30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가 3.81%까지 상승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적격대출을 판매하는 15개 금융기관의 평균대출금리가 2.77%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금리 상승폭은 크다.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국내 대출금리도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연초 2%대였던 주담대 금리는 변동금리, 고정금리 모두 수직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에 따라 하루 또는 월 단위로 바뀌는 고정금리의 상단은 5%가 눈앞이다. 지난 25일 기준 하나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56~4.67%, KB국민은행은 3.39~4.69%, 신한은행은 3.57~4.68%, 우리은행은 3.36~4.66%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작게는 0.3%포인트, 크게는 0.6%포인트 정도 금리가 뛰었다. 국내외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며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해 온 적격대출에도 강한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격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고정금리는 매일 변하는 금융채 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그만큼 금리 상승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구조로 이뤄져 있어 시중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2012년 3월 출시된 이후 서민들이 주로 이용해 왔다. 특히 올해 3월 이후 2% 중후반대의 평균금리 유지하며 서민들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주금공은 올해 적격대출로 16조원을 공급할 예정이었는데 이미 지난달 19일까지 16조4000억원 어치가 팔렸다. 4분기에 2조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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