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의성 방치폐기물 17만3천t 가운데 처리량은 지난달 말 기준 1만4천t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리율로 따지면 8.1% 수준이다.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관계자는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의성은 작업
진도가 더뎌 처리량이 아직 미흡하다"며 "연내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두 달 전인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의성 폐기물을 연말까지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환경부가 밝힌 처리량도 소각·매립까지 거쳐 최종 처리까지 완료된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성쓰레기산 사태를 계기로 전국의 120만t에 이르는 불법 폐기물을 올해 안에 모두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연내 처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올 초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국내 처리 시설 용량과 업체의 처리 능력을 감안해 내놓은 방책이었다. 불법 폐기물은 연내 처리할 수 있지만 방치 폐기물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
한편, 의성군 방치폐기물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이 대량으로 섞여 있는 터라 어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정부가 애초부터 이러한 현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데드라인'부터 제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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