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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B와 D사이, C의 기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1.23 15:30 수정 2016.11.23 15:30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사르트르의 명언이다.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Death) 선택(Choice)의 연속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Choice, 선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숙제인 셈이다. 수능을 막 끝낸 우리 아이들은 이제 끝없이 펼쳐진 선택의 기로 위에 서 있다. 하루의 2/3을 보내야 했던 학교,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이제 성인으로서, 스스로의 인생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선택은 삶과 죽음사이, 그리고 자유와 책임사이 그 어딘가에 놓여 있다. 첫 번째 선택의 기로는 수능을 끝내고 탈선과 비행의 길로 빠질 것인가이다. 수험생들은 해방감에 사로잡혀 술, 담배 등을 하거나 청소년 유해업소에 출입하기도 한다. 또, 신분증을 위·변조하거나 타인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의 범죄 역시 증가한다. 이에 경찰은 수능 전후 청소년 선도·보호 캠페인을 실시하고 청소년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청소년 스스로 비행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역상인 및 주민들이 청소년 일탈 환경을 제공하지 않도록 적극 앞장서는 것이다. 경찰·지역사회·청소년이 함께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수능이 끝난 지금, 자유를 만끽하는 가장 좋은 선택은 그동안 놓쳤던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 뒷전으로 미뤄왔던 ‘나의 시간’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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