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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홍콩 독립공간은 없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2 17:04 수정 2016.11.22 17:04

반중파 의원 2명 자격박탈‘당위성 강조’반중파 의원 2명 자격박탈‘당위성 강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취임 선거 과정에서 중국을 모욕하는 언동을 한 반중파 홍콩 입법회 의원 2명이 자격을 박탈당하는 사태와 관련해 "홍콩 독립의 공간은 없다"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신보(信報)가 21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시 국가주석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전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별도로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을 45분간 만났다.렁 행정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영스피레이션(靑年新政) 소속 바지오 렁(梁頌恒) 의원과 야우와이칭(游蕙禎·여) 의원의 자격 박탈을 사실상 결정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홍콩 정부가 렁과 야우 의원의 의원직을 결국 상실하게 일련의 조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아울러 시 주석은 홍콩 정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입법회 선서 사태에 관해 "'1국 1체제'하에서 홍콩 독립이 차지할 공간은 없으며 홍콩은 법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기본법을 포함하는 법률에 의거, 집행해야 한다"고 못박았다.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은 앞으로도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인사나 세력에 대해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지적이다.시 주석과 렁 행정장관 간 회동에는 양제츠(楊潔) 국무위원 겸 홍콩마카오 공작협조소조 부조장,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천젠핑(陳建平) 홍콩 행정장관 특별조리 등이 배석했다. 앞서 렁 의원과 야우 의원은 지난 10월 입법회 의원 선서 때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어깨에 두르고 "홍콩인의 이익 수호" 등의 표현을 사용해 중국의 주권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는 지난 7일 홍콩기본법 104조에 관한 유권 해석을 통해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은 의원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확인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15일 사법심사를 통해 취임 선서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는 언동을 한 반중파 입법회 의원 2명이 자격을 박탈하는 판정을 내렸다.이로 인해 홍콩에서는 직접선거로 뽑은 의원이 중국의 관여로 입법회에서 축출당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빚었다며 '1국 2체제'로 고도자치를 보장받은 홍콩의 '사법 독립'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반발이 민주파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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