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2대 이상 보유한 운전자의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개발원에 여러 대의 차량을 보유한 운전자의 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의뢰했다. 현행 자동차보험료 부과 체계에 따르면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해도 가입자가 동일하다면 똑같은 보험료율이 적용된다. 첫 번째 차량의 보험료를 내면서 무사고 할인을 받는다면 두 번째 차를 등록할 때도 무사고 할인을 그대로 적용받는 식이다. 업계는 두 번째 차량의 경우 자녀나 배우자가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이 높은데도 같은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두 번째 차량의 손해율이 첫 번째 차량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현재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1205만 명 중 220만 명(18.3%)이 차량을 2대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대 이상 보유자는 2013년 186만 명, 2014년 200만 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