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 5조원 이상 증가했다.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은행권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서민과 중소기업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41조188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35조5904억원 대비 5조5976억원(15.7%) 늘었다.이 중 기업대출이 23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증가폭은 가계대출이 컸다. 기업대출은 올 들어 9개월 동안 2조1000억원 가량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늘었다.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에 대비해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여신 심사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저축은행에 묶인 대출금은 2010년 64조6000억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계기로 2011년 40조8000억원, 2012년 32조2000억원, 2013년 29조1000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그러다 2014년 30조를 기록, 증가세로 전환됐고 2015년 35조6000억원, 올해 6월말 39조5000억원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가파르다. 대출금 확대로 업계가 챙긴 순익도 급증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