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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검객' 김지연 '4년전 설렘이 욕심으로 변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2 21:11 수정 2016.07.12 21:11

"4년 전 런던올림픽이 설렘 이었다면 지금은 욕심이다.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메달을 꼭 따고 싶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녀검객' 김지연(28·익산시청)이 2관왕을 향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며 스타로 떠오른 김지연은 당시 팀 막내 급이었다. 하지만 4년 사이 급격한 세대교체를 맞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맏언니 자격으로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동생들을 이끈다.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플뢰레 단체전이 종목 순환 원칙에 따라 리우올림픽에서 제외됐다. 대신 여자 사브르 단체전과 남자 에페 단체전이 포함된다.사브르 단체전은 선수 3명이 5점씩 걸고 번갈아가며 총 9라운드로 경기해 4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이긴다. 4명으로 짜여진 선수단이 전략에 맞춰 선수들을 활용하는데 경험이 가장 많은 김지연이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다.이번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는 '최고참' 김지연을 필두로 황선아(27·익산시청)와 윤지수(23·안산시청), 서지연(23·안산시청)이다. 4명 중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도 김지연뿐이다. 이에 개인전 2연패보다는 단체전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다.김지연은 "맏언니라고 해서 혼자 동생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동생들도 나를 많이 이끌어주기 때문에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다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긴장은 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다"고 설명했다. 사브르 여자 대표팀은 오전 6시면 에어로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400m 트랙을 10바퀴 돌고나면 오후까지는 전술 및 사이클 훈련 등의 프로그램에 힘을 쏟는다. 지난 4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은 황선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윤지수, 김지연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서지연은 지난 3월 SK텔레콤 사브르 국제그랑프리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 화제가 됐다.김지연은 최근 몸상태에 대해 "100%까지는 아니지만 80~90% 정도 몸이 올라온 것 같다"며 "애매한 동작보다 정확한 동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체력훈련과 근육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부상 방지 목적의 웨이트와 보강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관절 부상도 이제는 아프지 않다. 많이 괜찮아졌고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다"며 "이제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관리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한편 런던 올림픽에서 10개 종목 중 남자 플뢰레 단체전을 제외한 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6개의 메달을 딴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리우에선 '최소 2개 이상의 메달'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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