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계화를 위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구상했던 내년 런던 경기가 무산됐다. 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지난 1월에 2017시즌 정규리그 몇 경기를 영국 런던에서 열기로 하고 추진해왔던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당시 로브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자신의 스태프가 심도있게 런던 경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LB 주요 관계자들 또한 런던올림픽스타디움을 대회 개최 장소로 점찍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런던 경기에 참가하는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기도 했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이날 "진작부터 런던 경기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런던 경기 개최를 어렵게 하는 여러 현안들이 있었고 이들을 해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댄 핼럼 MLB 수석 법률고문은 선수노조와 협상중인 일괄 타결안과 내년 봄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런던 경기 개최를 무산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런던 경기 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런던 경기를 포함해 향후 타국에서의 경기 개최 문제를 선수노조와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