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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LED 조명으로 인터넷을’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1 16:23 수정 2016.11.21 16:23

특허청, 라이파이 기술 특허출원‘급증’특허청, 라이파이 기술 특허출원‘급증’

LED 조명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파이(Li-Fi)기술이 해킹과 접속자 몰림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기존 와이파이 대체기술로 급부상 중이다.특허청은 LED 조명에서 나오는 가시광(눈에 보이는 빛)에 데이터를 담아 보내는 근거리 무선통신 '라이파이'기술의 특허출원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라이파이 기술 관련한 특허출원은 모두 437건이 나왔다.연도별로는 2004년 2건, 2005년 4건, 2006년 11건으로 서서히 증가하다 2009년 40건, 2010년 67건, 2014년 61건으로 최근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빛(Light)'과 '와이파이(Wi-Fi)'가 합쳐진 용어인 라이파이는 사람의 눈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LED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2004~2015년 동안 특허출원된 기술을 분석하면 국내대기업이 37%를 출원, 라이파이 분야에서 대기업의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했고 대학 25%, 외국기업과 국내중소기업이 각 13%와 12%로 뒤를 이었다. 출원인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11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1건, 국민대학교산학협력단 24건, 경희대학교산학협력단과 퀄컴 인코포레이티드가 각 16건으로 집계됐다.라이파이는 켜져 있는 LED 조명을 이용하므로 추가 에너지 소비가 적고 기존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1만배 넓은 가시광 대역을 활용, 와이파이에 비해 100배 넘는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특히 전자기파 간섭 문제로 병원, 항공기,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사용이 극히 제한되고 있는 기존기술의 약점도 극복할 수 있다. 이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과 함께 라이파이는 기존 통신기술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부상, 국내외 기업들의 상용화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된다.실제로 국외에서는 디즈니 연구소가 스위스 연방공과대학교와 함께 LED 불빛을 이용해 전구 상호 간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프랑스의 한 중소기업은 LED 조명기기와 수신용 USB 키를 개발, 최근 상업화에 성공하기도 했다.국내에서도 지난 2013년에 유통업체와 중소기업이 협력해 LED 조명에서 쇼핑카트에 신호를 보내 위치 정보나 세일정보 등을 알려주는 라이파이 시범사업이 진행됐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특허청 최봉묵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정부와 지자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LED 조명의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라이파이 실현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며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대용량의 데이터 통신이 요구되고 있어 라이파이 기술은 급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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