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베토벤 인 포항Ⅲ’가 열린다.
지휘를 맡은 임헌정 지휘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2020년을 겨냥하여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 곡과 7개의 협주곡(피아노 5곡, 바이올린 1곡, 3중 협주곡/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전부를 무대에 올리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클래식음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베토벤 작품들을 통해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을 한 층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베토벤(1770 ~ 1827)은 모차르트보다 1년 늦게 태어난 독일의 작곡가이다. 그는 고전파 시대를 거쳐 낭만파 시대를 열었다. 즉 그는 고전주의자이자 낭만주의자였는데, 음악사상 매우 중요한 작곡가이다. 지역 음악애호가들도 베토벤 교향곡의 전 곡 연주를 시리즈로 듣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므로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날 프로그램 첫 곡은 에그몬트 서곡이다. 이 곡은 오페라의 서곡이 아니며 에그몬트라는 오페라는 없다.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본 후의 감동을 음악화한 것이다. 베토벤의 음악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악마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악마적인 힘이 에그몬트 서곡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우 강력한 사운드가 시종일관 인상적으로 연주되는 명곡이다.
두 번째 연주되는 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초청 협연자는 정재원(성신여대 교수)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정재원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다. 또 미국 조안나 하지스 국제콩쿨에서 우승하였으며, 그리그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도 우승을 하였다. 또한 저명한 부조니 콩쿨에서 부조니 음악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
프로그램 후반부는 베토벤 교향곡 1번이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초기 작품이지만 높은 난도의 곡이다. 이 연주회의 티켓료는 전 좌석 3,000원이고 티켓링크(1588-7890/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가능하다.
이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