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이 최근 포항제철고를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7년간 포항 지역발전의 견인역할을 해온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7일 ‘제철보국’을 기치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견인한 포스코가 ‘교육보국’으로 인재양성을 통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발전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창업이념을 져버리고, 경제논리를 앞세워 포항제철고를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양성의 산실로 성장한 제철고는 포스코와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 인재육성에도 큰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며 “단순한 경제논리를 갖고 일반고로 전환시키려는 포스코가 정녕 포항시민과 지역발전을 조금이나 안중에 두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일반고 전환 반대를 강력히 표명했다.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지역인재를 키우는 일이 포항의 미래에 투자하는 길이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포항시와 포스코는 오랜 공동운명체로써 기업이 어려울 때는 시민들이 기업을 도우며 함께 공존과 상생의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아온 만큼, 포항 발전의 원동력이 될 미래인재 육성에 시와 포스코가 두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제철고가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양성의 중심으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