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9개주(州)에서 치러진 대마초 사용 합법화 관련 주민투표에서 1주만 제외하고 통과됐다고 가디언, AFP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네바다, 노스다코타, 아칸소, 애리조나, 몬태나, 메인 ,플로리다 등 9개주에서 의료용 대마초 허용 방안 또는 기호용으로까지 확대한 방안 등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개표 결과 기호용 확대 방안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애리조나를 제외하고 모든 주에서 찬성이 승리했다.특히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네바다, 메인은 이번 투표를 통해 의료용 뿐만 아니라 기호용 마리화나도 허용하는 주가 됐다. 이로서 의료용과 기호용 마리화나 모두 합법화된 주는 기존의 콜로라도, 워싱턴, 알래스카, 오리건에 이어 새로 4개 주가 합쳐져 총 8개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밖에 플로리다,아칸소, 노스다코타,몬태나 주는 이번 투표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가결했다. 대마초 지지파와 반대파 모두 이번에 캘리포니아 주민투표에서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주민발의안(Proposition 64)이 통과된 것으로 미국 대마초 정책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가장 중요한 사례로 평가했다. 미국 마약정책동맹의 에단 나델만 이사는 이날 가디언에 “캘리포니아의 대마초 시장은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5개주를 합친 것보다 크다”며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과 대마초 정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그들에게 논의 방향을 어떻게 바꿀지 물어보면 그들은 캘리포니아 대마초 합법화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마초 시장은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초 사용이 확산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 됐다. 일부 정제분석가들은 대마초 시장의 매출이 2020년까지 220억 달러(약 25조2,7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