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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다음달 하반기 금융권 공채 시작…채용한파 매섭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1 20:02 수정 2016.07.11 20:02

5대 은행 1000명 안팎 채용 전망…구조조정·저금리·브렉시트 여파5대 은행 1000명 안팎 채용 전망…구조조정·저금리·브렉시트 여파

금융권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채용 한파가 금융권에도 이어져 입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하반기 일반 정규직 채용 규모는 지난해(1500여명)보다 30%가량 감소한 10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 구조조정과 저금리 기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이다.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00명 규모의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작년과 달리 상반기 채용은 실시하지 않아 연간 채용 규모는120여명 줄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240여명, 200여명의 일반 정규직을 하반기에 뽑을 계획이다.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점 통폐합에 따른 인력 재배치 결과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부담으로 지난해(350명)보다 적은 인원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사정은 더 나쁘다. 이들 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정원을 5~10% 줄이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각각 70명, 42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채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인원(약 200명)보다 줄일 것으로 보인다.카드업계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업황이 좋지 않아 채용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든 규모로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40여명, 국민카드는 50명 안팎, 현대카드는 카드와 캐피탈·라이프 등 통합채용으로 70~80명을 뽑아왔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이 아직 많다"며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탄에 채용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보험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하반기 채용이 예정 돼 있는 곳은 한화생명(50명), 동부화재(35명), 롯데손해보험(17명), 코리안리(12명),한화손해보험(10명), DGB생명(10명 이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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