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질병임에도 병원에 상습적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입원이 필요없는 경미한 질병임에도 입·퇴원을 하며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5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와 대전지역 병원 22곳에서 위염과 무지외반증 등으로 입원하며 6개의 보험사로부터 총 34회에 걸쳐 1억8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9년 5월 보험금을 챙길 목적으로 6개 보험사에서 실손보험에 가입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권장 입원 일수을 채우고 퇴원한 후 같은 병명으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물리치료를 받지 않거나 입원기간 중 음주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보험금을 생활비에 썼다고 진술했다”며 “보험금 전액을 변제하며 6개 보험사와 모두 합의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대구/박수연 기자 poppy947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