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15일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선유구곡에서 열린 ‘신선의 자취를 품은 아홉굽이를 찾아’걷기행사가 사전 접수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지역인 안동, 예천, 상주, 포항, 구미는 물론 대구, 경기도, 충청도, 서울, 울산, 인천 등 전국 여러 도시에서 가족, 친구, 동우회, 마을회 등 다양한 형태로 참가해 구곡길을 산림관광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라디오 생방송을 들으면서 구곡 길을 따라 미션을 수행하며 목적지를 찾아간 이번 행사는 선유구곡의 제9곡 옥석대에서 제1곡 옥하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구곡길 코스를 걷는 동안 참가자들은 구곡관련 돌발퀴즈도 풀고 아름다운 구곡과 굽이굽이 흐르는 물을 배경으로 한 디카?폰카 콘테 스트, 현장참가자 인터뷰 등 각 지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구곡의 멋에 푹 빠지며 도착지점까지 이동했다.
특히 신선이 노래하듯 잔잔하게 울려 퍼진 제9곡 옥석대의 대금(조우석) 연주와 제4곡 세심대의 탁트인 너럭바위가 펼쳐진 곳에서 메아리친 감미롭고 힘찬 팝페라(윤민영)의 울림은 맑은 물에 마음을 씻어 내리듯 시원한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구곡길 걷기’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구곡을 알리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도내 6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문경 선유구곡을 첫 시작으로 오는 10~11월 성주?김천의 무흘구곡, 안동 하회구곡, 상주 용유구곡, 영주 죽계구곡까지 걷기행사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걷기행사는 경북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구곡에 대해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옛 선현들의 가치가 깃들어 있고 풍광이 빼어난 구곡의 산수유람 문화를 현대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산림관광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 쓰겠다”고 말했다.
원용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