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11.15지진으로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과 관광객 감소 등으로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와 도시브랜드 손상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기업의 포항투자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29일, 북구 흥해읍 영일만1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외국인투자단지인 부품소재전용공단 9블럭에서 독일에 소재한 제강 및 알루미늄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인 베페사(BEFASA)그룹에서 투자·설립한 베페사징크포항(주)의 고순도 산화아연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의회 의원들을 비롯하여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경북도의회 의원, 하비에르 몰리나 몬데스(Javier Molina Montes) 베페사그룹 CEO와 아시에르 짜라오난디아 아요(Ashier Zarraonandia Ayo) 베페사그룹 부사장 겸 베페사징크포항(주) 사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Juan Igancio Morro) 주한 스페인대사관 등이 참석하여 축하와 함께 지속적인 투자확대와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포항시 및 경상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는 베페사징크포항(주)는 오는 2020년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자하여 12,000㎡(약 3,600여 평)의 부지에 정제산화아연 제조공장을 올해 말까지 설립하고 시험 생산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에 따라 지역 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페사그룹은 현재 프랑스, 독일, 스페인, 터키에서 정제산화아연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날 기공식을 가진 포항 공장의 경우는 베페사그룹에서 동일한 공법을 적용하여 설립하는 아시아 최초의 공장으로 내년부터 6만 톤 이상의 연간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늘 베페사징크포항(주)의 기공식이 지진 이후 위축된 지역경기 회복에 촉매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여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베페사징크포항(주) 측 관계자도 “공장 설립을 위한 설계 및 시공은 물론, 모든 건축과정에 포항지역 업체와 인력을 최우선으로 활용하여 지진 이후 위축된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완제품 가공에 필요한 추가 공정 도입을 위한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페사징크코리아(주)는 지난 2015년 11월 지식경제부로부터 고도기술수반사업으로 안정 받은 바 있으며, 국내 철강부산물 재활용 부문 최대기업으로 연 20만 톤 이상의 철강부산물을 처리하여 국내 자원순환 부문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베페사그룹은 현재 전 세계 7개국에 11개의 철강 부산물 재활용공장과 3개국 7개 알루미늄 솔트 슬래그 재활용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