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축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년도에는 신제품으로 대대적인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갤럭시S8를 비롯 중저가 라인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최대시장인 중국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이 2012년 1분기 21%에서 현재 2016년 2분기 6%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갤럭시S8에서도 숫자 '8'을 강조한 마케팅을 강화한 마케팅을 전개할 공산이 크다. 중국에서 숫자 8을 읽는 발음(Fa)이 '돈을 벌다'는 뜻과 같아 재물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에서 사랑 받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꼽히는 붉은 색을 이용한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 색을 강조한 제품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애플도 유사한 전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 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을 확충해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A8을 시작으로 A5와 A7, A9 등을 차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 등을 통해 유출된 A5의 디자인은 양면 엣지를 적용해 갤럭시노트7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A 시리즈 뿐 아니라 J 시리즈도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진 J 시리즈 신제품도 곧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애플 역시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 만회를 위한 다각적 대응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9월 중화권(홍콩·대만 포함) 매출이 30% 가량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에따라 통상 아이폰7을 내놓고 그 다음 해에는 아이폰7S을 출시하는 게 순서지만 내년에는 아이폰8으로 바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와 오포 등의 중국 업체들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플 못지않은 브랜드로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삼성과 애플이 다시 시장을 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