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중국 프로리그 사령탑 데뷔 시즌에 강등의 쓴맛을 봤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그린타운은 지난 30일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슈퍼리그(1부리그) 옌볜 푸더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항저우는 8승8무14패(승점 32)로 15위에 그치며 갑급리그(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16개팀이 경합을 벌이는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하위 2개팀이 자동 강등된다. 항저우는 전반 31분 안셀모 라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43분 한국인 선수 윤빛가람에게 동점골을 얻어맞더니 후반 28분 니콜라이 페트코비치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항저우는 후반 추가시간 재차 균형을 맞췄지만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다.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홍 감독은 재충전 후 중국에서 재기를 꿈꿨지만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리그 막판 8경기에서 1승4무3패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항저우가 2부리그로 떨어진 것은 11시즌 만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