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트 일인자’로 알려진 선수가 최근 태평양 단독 횡단 기록을 도전하던 도중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가운데 중국 원양해운사가 자사 보유 선박 1000척을 실종 요트선수를 찾는데 동원하기로 했다. 30일 중국 요트인 궈촨(郭川·51) 지원팀은 중국원양해운(China COSCO)이 실종상태인 궈씨를 찾는 작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1000개 선박에 그의 행방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중국원양해운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대 해운사이다. 해당 회사 소속 상선인 루이안(瑞安)호는 궈씨 실종 인근 해상에서 이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무동력 요트를 타고 풍력에만 의존해 항행하던 궈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지상 지원팀과 연락이 두절된 이후 지금까지 실종된 상태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를 포함한 구조팀은 긴급 출동돼 교신이 끊어진 해역에서 그의 배인 ‘중국 칭다오’호를 찾았다. 구조팀은 궈씨가 없는 배에서 그의 구명조끼 등 물품만 확인했다. 수색에 참여했던 미 해안경비대는 궈씨가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26일 저녁 수색을 중단하고 궈씨 가족과 친지에 애도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측의 수색 중단에도 궈씨의 지원팀과 가족은 그의 수색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한편 궈씨는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출발했다. 그는 내달 5, 6일께 목적지인 상하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마지막 교신에서 궈씨는 항행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 그의 지원팀은 선박이 하와이 해역에서 항속이 줄어드는 점을 발견하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의 이번 도전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신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해상·육상 실크로드)’를 부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아울러 그가 예상대로 5일 상하이 도착한다면 20일내에 태평양을 횡단해 세계최고 기록을 세울 수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1일로, 이탈리아 마세라티호 팀이 세웠다. 베이징=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