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제3당 후보까지 포함한 4자 가상대결에서 클린턴 후보는 46%의 지지율로 트럼프 후보(45%)에 1%포인트 앞섰다. 이어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각각 4%와 2%의 지지율을 얻었다.지난주 초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0%의 지지율로 38%의 트럼프를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조사에서 주요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는 클린턴이 49%로 트럼프(46%)를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30일 발표 여론조사에서 투표 예상자 중 3분의 1은 FBI가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힌 이후 클린턴에 투표하려는 의향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클린턴 지지자 중 7%는 FBI 재수사 발표가 투표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ABC뉴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클린턴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클린턴이 54%의 지지로 36%의 트럼프에 18% 차이로 앞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8일 3일간 투표 예상자 1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