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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최순실, ‘007 전격 귀국’ 이유는?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30 15:43 수정 2016.10.30 15:43

취재진 따돌리려는 포석…검찰수사 대비 전략도취재진 따돌리려는 포석…검찰수사 대비 전략도

'비선실세'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0일 오전 전격 귀국했다. 특히 최씨가 영국 런던에서 외국항공사 항공편으로 귀국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씨는 이날 오전 7시37분께 입국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뉴시스가 이날 제보자를 통해 단독입수한 사진에는 최씨가 항공기에서 내린 후 입국수속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최씨는 영국항공 BA017편으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해 예정입국시간보다 7분 늦은 오전 7시37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오전 8시께 기다리고 있던 남성들과 인천공항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검정색 선글라스를 한 채 남색 패딩 코트를 착용했다. 뒷머리를 질끈 묶고 패딩 깃을 세운 뒤 머플러를 목에 둘러 한눈에도 신분노출을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왼손에는 여권, 오른손에는 검정색 가방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공항경찰대에서도 최씨의 귀국을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최씨의 귀국은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법무부에서 어떠한 통보도 받은게 없어 전혀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입국사진과 과정, 현재 자신을 향한 언론의 관심 등에 비춰보면 일단 최씨가 몰려드는 취재진 피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씨는 현재 독일 헤센주에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시로 자신과 관련된 언론보도에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이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비밀 입국이 아니면 취재진은 물론 한국인으로부터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이는 입국과정과 항공편 이용에서 최씨의 의도를 집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항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 대신 영국 항공사를 이용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이 있음에도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가급적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방식으로 입국해 검찰수사 대비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입국시간이 일요일 오전 7시대인 것으로 볼때 자신에게 쏠려있는 이목을 피하고 혹시모를 입장발표 등의 부담을 덜어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발언이 검찰 수사는 물론 악화되는 여론에 기름을 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최씨 변호인은 "최씨의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어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귀국하지 않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국 시기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입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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