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SK 와이번스는 27일 트레이 힐만(53)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힐만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총액 160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2008년~2010년)에 이어 KBO리그 사상 두 번째이자 구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영입이다.SK는 최근 4년간 부진한 성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국내외를 망라해 다양한 인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다. 압축된 후보자 중 외국인 후보자에 대해서는 류준열 대표이사와 민경삼 단장이 10월20일, 21일(현지시간) 양일간 직접 미국 현지에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까지 실시했다.이후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과 국내 감독 후보자들을 면밀히 비교, 검토했다.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가장 부합하고 메이저리그 감독과 일본 프로야구 감독을 거치면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힐만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이번 감독 면접에서 힐만 감독은 평소에도 KBO리그 감독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를 통해 연고지인 인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팬들도 자주 만나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특히 아시아야구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가 높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힐만 감독은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 시절에 팬서비스 의식이 높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힐만 감독은 "SK의 새로운 감독이 돼 영광스럽고 매우 흥분된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에 최선을 다 하겠다.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팬 베이스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힐만 감독은 28일 오전 한국에 입국해 이틀동안 정식 계약 체결, 선수단 상견례 등을 마치고 29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한국 방문은 힐만 감독이 한국에서 계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