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90일 만의 득점,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승리.'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따내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컵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의 호투와 중심타선의 활약으로 5-1로 승리했다.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컵스는 1차전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1회부터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행크 애런상을 수상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1회 1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앤소니 리조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지난 1945년 10월11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무려 2만5950일 만에 올린 득점이다. 컵스 선발 아리에타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1회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클리블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아리에타의 호투 속에 컵스 타선은 3회 2사 1, 2루에서는 카일 슈와버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5회에는 조브리스트의 3루타와 슈와버의 적시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6회초 클리블랜드에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컵스 불펜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6회 2사 후 아리에타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아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이후 마무리 오롤디스 채프먼이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71년 만에 감격적인 월드시리즈 승리를 안았다.클리블랜드는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2실점하고 4회 2사 후 조기 강판당하면서 일찍 불펜을 가동했지만 수비 실책 등이 겹치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전날 홈런 두 방 등 10안타를 터뜨렸던 타선도 이날은 4안타로 잠잠했다.한편,두 팀의 3차전은 29일 컵스의 홈인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