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예산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 광주FC가 선수단 월급 마저 체불됐다. 26일 광주시와 광주FC에 따르면 지난 25일 선수단과 프런트 등 50여명의 급여 2억7000여만원과 목포 축구센터 운영비 1억원, 기타 잡비 등 총 5억여원을 지급하지 못했다.급여 체불은 지난 2010년 12월 광주FC 창단이후 처음이며 선수단 등은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시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선수단에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FC의 운영난은 창단 때부터 예견됐다.다른 프로축구단의 경우 1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가지고 운영을 하는 반면 광주FC는 6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광주FC는 유망주 영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홍보 마케팅을 포기했다. 또 지난 8월에는 급여체불 위기를 은행대출을 통해 막기도 했다. 당시 광주시는 15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선수단 등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광주FC는 선수단 숙소를 홈 구장이 있는 광주가 아닌 목포축구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광주시의 지원 부족 속에서도 광주FC는 올시즌 2년연속 1부리그 잔류라는 성과를 앞두고 있다. 광주FC 관계자는 "당장 29일 수원 원정경기를 떠나야 하는데 운영비조차 지급이 안돼 개인 사비를 털어야 하는 실정이다"며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광주시는 "지난해 16억원정도 였던 후원금이 올해는 11억원을 줄면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해 급여 체불이 됐다"며 "은행 대출을 통해 일단 급여을 지급한 뒤 추경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예산을 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