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커제(柯洁) 9단과 2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 티켓을 다툰다.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전을 치른다고 25일 밝혔다.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갚을 빚이 많다.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 무대에서 처음 만난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이9단이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열린 제2회 몽백합(夢百合)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5번기에서 이9단은 또다시 2-3으로 역전패하며 세계대회 우승 직전 커제 9단에게 발목을 잡히는 악연을 이어갔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통산전적에서도 이세돌 9단이 2승 8패로 열세다. 현재 커제 9단은 세계대회 3관왕이며 이세돌 9단은 무관이다. 다만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통산 14번 우승한 이세돌 9단이 3회 우승의 커제 9단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화재배에서도 이9단이 4번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커제 9단은 전기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다른조에서는 중국의 퉈자시(柁嘉熹) 9단과 판윈뤄(范蘊若) 5단이 맞붙는다. 2014년 LG배에서 우승한 퉈자시 9단과 8강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물리치며 세계대회 첫 4강행을 이룬 판윈뤄 5단은 이 대회 첫 4강 진출이다. 한편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 상금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준결승 3번기는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하며 KBS1 TV에서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