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를 웅도(雄道)라고 일컫는다. 일컫는 연유는 한반도 둘레길 4,500km의 중심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데에 원인한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비전은 ‘사람중심 경북세상’이다. 도정방향은 ‘일자리 미래창조 균형발전’이다. 도정목표는 ‘부자-경제가 튼튼한 경북, 일류-세계로 향하는 경북, 행복-생활이 넉넉한 경북, 희망-미래를 준비’하는 경북이다. 위 같은 취지를 당대에 성취한다는 의미를 담은, ‘2016 경북도민의 날’의 행사가 신청사에서 뜻 깊게 가졌다. 신 도청 개청이후 처음 맞는 ‘2016 경북도민의 날’을 기념해, 지난 24일 도청 새마을광장에서 도민화합 ‘안동차전놀이’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차전놀이의 유래를 톺아보면, 차전(車戰)이란 명칭은 속어로 동채싸움, 동태싸움이다. 동채싸움과 동태싸움은 같은 어원(語源)이다. 동태는 동채의 와전(訛傳)이다. 동채란 수레바퀴의 방언이다. 차전놀이는 1937년까지 연중행사로써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낮에 강변 백사장이나 벌판에서 거행했다. 일제 강점기에 의하여 금지되었다. 8·15광복 후 1958년 건국 10주년 기념행사로써 전국 민속예술 제전이 열렸을 때 부활되었다. 1969년 안동 차전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면서, 차전놀이의 대표격이 되었다. 고로(古老)들의 구전(口傳)에 따르면, 후삼국시대 말기에 안동에 권행(權幸) 등 삼태사(三太師)인 세 장군이 후(後)에 고려 태조가 된 왕건을 도와, 견훤을 패(敗)하게 하였다. 그때 견훤과 합전교(合戰郊;현 안동시 송현동)에서 싸울 때 큰 나무를 묶어서 한 덩어리를 뭉쳐, 여러 사람이 어깨에 메고 이를 앞세워 진격했다. 이 전승(戰勝)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정월 보름날을 기하여 나무묶음(동채)을 메고 싸움하는 놀이로 지금까지 전승하고 있다. 경북도민의 날에 차전놀이를 한 것에 오늘날의 의미를 찾는다면, ‘300만 명의 도민의 화합과 천년평화’이다. 이날의 주제도 이와 같았다. 이번 ‘안동차전놀이’는 동채 6대와 군졸, 풍물단 등 구성인원이 600여명에 달했다. 전례가 드문 대규모 행사로 성황리에 펼쳐져 웅도 경북의 위상과 화합을 도모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와 김응규 도의장의 대북 타고(打鼓)로 시작했다. 행사는 동부팀은 한동수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청송 군수), 권영세 안동시장, 이현준 예천군수와 서부팀은 김익수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구미시의회의장), 김성진 안동시의회의장, 조경섭 예천군의회 의장이었다. 동채가 하늘과 땅의 조화를 의미하는 주역의 ‘지천태괘’(地天泰卦)깃발을 들고 입장했다. 도청 중심부를 행진하며, 새로운 경상북도의 천년평화를 기원하는 퍼레이드와 함께 차전놀이 시연으로 절정을 달한 함성이 하늘 북을 울렸다. 이날 행사는 천 년 전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벌인 고창(안동의 옛 지명)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개국공신이 된,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를 기념했다. 당시 전투를 재연하는 행사로, 고려개국과 웅도경북의 신청사 개청을 연관 지어 짚어보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여기에서 경북의 날의 참뜻을 찾는다면, ‘지천태괘(地天泰卦)’의 의미이다. 뜻은 ‘하늘의 마음과 땅의 마음이 화합’하여 ‘서로 교통’하는 것이다. 이 같은 것이 오늘날의 의미로써, 경북도정의 방향이 되고, 도정의 목표가 되었다. 경북도는 ‘지천태괘(地天泰卦)를 행정에 접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