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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

의장단 선거로 민낯 드러낸 달서구의회

예춘호 기자 입력 2016.07.10 18:41 수정 2016.07.10 18:41

본회의 정회 중 의원집단 퇴거회의 운영방식 두고'규정' vs '관례' 기싸움본회의 정회 중 의원집단 퇴거회의 운영방식 두고'규정' vs '관례' 기싸움

대구 달서구의회가 일부 상임위에서 운영위원 선출 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본회의 중 구의회를 을 뛰쳐나가 당일 예정됐던 운영위원장을 뽑지 못하는 등 의사일정에 파행을 빚었다. 그동안 의장단 선거로 양측으로 갈라지며 곪아왔던 달서구의회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7일 오전 10시 재적의원 24명 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5회 임시회를 열어 제7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구성원을 선출했다. 구의회는 의장단선거에서 김해철 의원을 의장으로, 이영애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뒤 점심 식사시간과 맞물리며 정회했다. 오후 2시께 속개된 본회의는 상임위 3곳의 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해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에 서정효 의원, 복지문화위원회 위원장에 이기주 의원, 경제도시위원회 황순자 의원을 뽑았다.문제는 이후 각 상임위별로 부위원장과 운영위원을 뽑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제도시위원회는 황순자 위원장은 장태완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상임위 산회를 선언했다. 그러자 신임 의장단 반대 진영 11명의 구의원들은 “상임위원회에서 운영위원 선출까지 논의해야지 산회를 선언하면 어떡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한 뒤 의회 밖으로 나갔다.해당 상임위원장인 황순자 의원은 이에 대해 “상임위 건은 부위원장 선출이었고 의회사무국에서 산회선언 후 운영위원 선출을 논의해도 된다는 이야기 했다”며 '규정'을 강조했다.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의원들은 '관례'를 이야기했다. 운영위원을 뽑고 산회를 선언하는 것이 관례라며 황 위원장의 결정을 수긍하지 못하는 못하겠다는 입장이다.의회에 남은 의원 12명은 “과반수가 남아있다”며 본의회 재개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규정을 찾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의무사무국 관계자는 “본회의 정회 도중 의원들이 집단으로 나간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며 “본회의가 정회 상태였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산회를 선포했더라도 본회의를 재개하는 것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의원들간 불편한 관계가 적나라하게 나타난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세비를 받는 의원들의 이 같은 모습이 볼썽사나운 것은 사실이다. 후반기 의정이 시작되는 만큼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할텐데…”라며 구의회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나타냈다.대구/예춘호 기자 sm1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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