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22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약 24㎞ 떨어진 이르빌을 전격 방문했다. 카터 장관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후 거점인 모술 탈환 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 쿠르드 지도자들과 군 사령부와 만났다. 카터 장관은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주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에서“전투는 매우 치열하지만 그들은 잘 싸우고 있다”면서 쿠르드 정부 군대인 페쉬메르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터키의 작전 참여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모술시 탈환 작전에 터키의 참여를 거부해 왔다. 알아바디 총리는 전날 장관과 가진 회의에서 터키의 도움 없이 현재 병력만으로 모술 탈환 작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CNN 등은 22일 이라크 쿠르드 연합군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모술을 향해 진격하면서 8㎞ 인근 지역에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연합군은 또 모술 인근의 기독교 도시 2곳인 함다니야와 바르텔라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침내 IS로부터 벗어난 기독교 도시의 교회에는 전날 IS 점령 2년만에 처음으로 종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이라크군의 탈환과 해방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하제르(이라크)=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