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카페 10만 매장 시대가 다가온 가운데 최근 중저가의 테이크아웃 매장, 편의점 커피 등이 잇달아 출시되며 커피시장이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 1월부터 '세븐 카페'라는 1000원짜리 원두커피를 내놓았으며, GS25도 최근 '카페25'라는 자체 브랜드 원두커피로 '브랜드 커피 경쟁'에 가세했다. 2006년 오픈한 커피 전문점 빽다방도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로 매장을 300여개로 늘리는 등 저가형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때문에 경쟁이 심화되며 타 커피 전문점과 차별화를 위해 커피외 차나 디저트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2013년 3000억원 규모에 비해 5배가량 증가했다. 출범 초기부터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 기획됐던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탐앤탐스 등도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등 디저트가 커피 전문점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10~20%로, 많게는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최근 시장 반응 조사 차원에서 출시한 푸딩 2종을 출시, 770여개 전점에서 확대 판매하고 관련 영업을 강화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크림치즈와 마스카포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레어치즈 푸딩'과 진한 다크초콜릿의 맛이 인상적인 '쇼콜라 푸딩' 등으로,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한 맛으로 식사 후 간편한 디저트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투썸플레이스는 이를 위해 프리미엄 원재료에 관심 높은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품질 고급화에 중점을 뒀다. 제일제당과 협업해 전용 레시피를 개발하고 이에 따라 프랑스산 다크초콜릿 함량을 높이는 등 진하고 깊은 정통 푸딩의 맛을 구현했다. 이를 반영하듯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매장, 길거리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해당 푸딩 제품을 한 손으로 잡고 찍은 인증샷들이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커피 외 차(茶)를 도입하는 한편 푸딩, 구움과자 등 차별화된 디저트류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유명 커피점이 맥주, 와인 등 주류까지 취급해 상품 카테고리가 확대 및 세분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엔제리너스커피도 최근 커피에 어울리는 디저트 신메뉴 21종을 선보였다. 당근과 견과류로 식감을 살린 '캐롯홀릭', 부드러운 무스 타입의 '프렌치마롱', 달콤 쌉싸름한 '티라미수' 등 케이크류 10종과 베이커리 11종을 출시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6개월간 임직원들이 테스트에 참여해 원재료 본연의 맛을 강화한 디저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탐앤탐스는 '프레즐'을 대표 디저트 메뉴로 20여 종의 프레즐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디야커피도 올해 베이커리 전문가를 영입 베이커리 메뉴 강화에 나섰다. 커피 전문점에서 디저트 만큼이나 인기가 놓은 것이 바로 차(茶) 음료다. 포화상태인 커피보다는 차 시장은 향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커피의 대체재 정도로 여겨져 소외됐던 국내 차 시장이 새로운 음료에 대한 소비자 갈증이 커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차 전문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유통업계에서 차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추세다. 커피업계 강자인 스타벅스는 지난달 6일 티 전문브랜드 '티바나'(TEAVANA)를 출시했다. 티바나는 티 고유의 향과 맛을 현대적인 감각과 웰빙 콘셉트로 재해석해 론칭 10일 만에 100만잔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도 최근 '후르츠 허브티' 3종을 출시했다. 캐모마일과 루이보스티에 사과, 오렌지를 블렌딩한 '캐모마일 오렌지', '캐모마일 애플', '루이보스 오렌지' 등으로 이들 음료는 감기 예방 효과가 좋고 상큼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티브랜드 오설록도 지난달 녹차 밀크 스프레드를 활용한 '그린티 시즌 메뉴' 3종을 출시했다. 'Enjoy Your Sweet Green Tea!'를 주제로 ▲그린티 크림 라떼 ▲그린티 아포카토 ▲그린티 퐁듀 등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제주 다원에서 채엽한 녹차와 오설록의 대표 제품인 '녹차 밀크 스프레드'의 달콤함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