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끝판 대장' 오승환(34)이 올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구원투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 수여하는 '트레버 호프먼 상' 후보 8명을 발표했다.메이저리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인 구원투수에게 '올해의 구원투수 상'을 수여했다. 2014년부터는 이 상을 양대리그로 나눠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먼과 마리아노 리베라의 이름을 붙여 수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는 '트레버 호프먼 상'이, 아메리칸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는 '마리아노 리베라 상'을 준다.오승환은 켄리 젠슨(LA 다저스), 마크 멜란콘(워싱턴 내셔널스), 제우리스 파밀리아, 애디슨 리드(이상 뉴욕 메츠), 타일러 손버그(밀워키 브루어스), A.J.라모스(마이애미 말린스),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과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MLB.com은 "한국 출신의 34세 신인인 오승환은 7월부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를 맡았고,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고 후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시즌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시즌 초반 중간계투로, 이후 셋업맨 자리를 꿰찬 오승환은 당초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였던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과 부상을 겪으면서 지난 7월 초 뒷문을 맡게 됐고, 지난 7월3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해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