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을 떠난 비구니 스님이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전 유산을 기부하고 자신의 시신까지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전남 영암 지장사 주지를 지낸 정법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스님은 지난 17일 병환으로 입적했다.
정법스님은 지난 2014년 “불교의 발전은 인재불사에 있다”며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훌륭한 불교인재를 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후 시신을 기증하고, 전 재산을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기부를 약속했다.
스님은 2012년부터 6천300여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했다.
입적 후 유산 1억 4천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증하고 본인의 시신 또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에 교육용으로 기증했다.
지난 24일 오전 7시 경남 하동군 봉화사에서 스님의 49재 초재가 열렸다.
일생을 불교 발전과 인재불사를 위해 노력하고 삶의 마지막까지 보시행을 실천한 스님에게 신도들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계자들은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가시는 길에 모든 것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맡기신 스님의 메시지는 오직 ‘참사람 인재를 키워 달라’는 것”이라며 “정법스님을 비롯한 기부자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서경규 기자 seoul1411@hanmail.net